초여름에 떠난 도락산 스케치
=============================================
상선암~제봉~형봉~신선봉~도락산~신선봉~채운봉~검봉~큰선바위~작은선바위~상선암
도락산! 평풍을 초 여름에 다시 펴 봅니다.
똑 같은 바위와 소나무, 그리고 고사목이라도
춘,하,추,동 올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山!
봄을 보내고 여름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찾아간 도락산!
오늘은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까지~찾아 와서 우리들을 반김니다..
귀한 손님들을 맞이 하느라
초록색갈의 옷을 이쁘게 입고~가리것은 일단 가렸네요~
ㅎㅎㅎ 산꾼은 겨울에 멋진 도락산의 S 라인 몸매를 발가벗은 상태로 다봤는데~뭘 부끄러워서
하고픈 말 많지만~아래 글""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로
대신 합니다.
-------------------------------------------------------------------------------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봉우리와 하늘로 가야겠다.
묵직한 등산화 한켤레와 피켈과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질긴 자일만 있으면 그만이다.
산허리에 깔리는 장미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맑게, 내가 싫다고는 말못할
그런 목소리로 저 바람 소리가 나를 부른다.
흰구름 떠도는 바람부는 날이면 된다.
그리고 눈보라속에 오히려 따스한 천막 한동과
발에 맞는 아이젠, 담배 한가치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산으로 가야겠다.
떠돌이의 신세로.
칼날같은 바람이 부는 곳, 들새가 가는 길,
표범이 가는 길을 나도야 가야겠다.
껄껄대는 산사나이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그리고
기나긴 눈벼랑길이 다 하고 난 뒤의 깊은 잠과
달콤한 꿈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바람이 인다.
새해 아침 먼동이 트면서
저기 장미빛 노을이 손짓한다.
베낭을 챙기자.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김장호 님의 "나는 아무래도 산으로 가야겠다" 중에서-
-----------------------------------------------------------------------------------
자! 그럼 초여름 도락산 평풍을 펴 봅시다요.
↑날씨 한번 겁나게 좋네여
제천 휴게소에서 각자의 몸속 쓰레기를 비우고~ 하늘을 보니
와우! 뭉게 구름 둥둥
바람아! 오늘은 제발 불지 마라~ 도락에서 뭉게구름 도망가게 하면 두거!!
↑도락산 입구 어드메 산장에 정말 이쁜 꽃들이 폈네요!
높은 곳에 있어 냄세도 못 맡아요
↑오른쪽 상선삼봉 쪽 등로를 택하면 항상 지나쳐야 하는 절
텃밭에는 더덕이 한창 무럭무럭 자라고~~있는중
초 여름에 더덕냄세를 엄청 피우더 군요..
↑ 신선바위님! 안녕 하셨어요?
상선삼봉 능선 기암괴석과 암릉을 따라 오르다가 만나게 되는
묘한 느낌을 주는 바위~ 눈을 지긋이 감고 명상을 하는듯 앉아 있다.
지난 3월 안성산꾼 당신이 신선바위 PR한다고 약속했는데~
요즘 나를 찾아오는 산객들이 많아졌어
사진 찌그다가 미끄러져서 코피난 사람도 있고~
아! 그러세요~ 저의 불로그에 소개 팍팍 올려 놨으니 그럴거예요~
↑상선삼봉 능선길로 조금 올라서면
정면 용두산에서 2시 방향으로 내려다 본 조망~
저쪽 끝자락이 소백산인듯 한데
↑신선바위를 지나면 멋진 고사목들이 우리를 반김니다.
고사목은 발가벗은 상태로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고사목은 神과 동격이라 생각되어, 산꾼은 항상 존경심을 갖고
고사목을 대 합니다.…
↑형님 고사목
↑ 천애고송
상선상봉 능선을 오름질 하다가 바위위에 뿌리 내리고 사는
소나무를 만난다.
천애고송이다.
질기디 질긴 생명력~ 그 만 할말을 잃고 만다.
산을 만나니~또 다른 깨우침이, 나를 붙들어 맨다.
눈에 보이는 현실에서 희망을 찾아본다.
이 세상 사람들중 번뇌없는 사람, 고민없는 사람, 아픔이 없는 사람 있으리오?
건강, 돈, 사랑, 명예, 자식, 부부, ~~~~
여기 소나무를 보고 ~함께 느껴 봅시다요..
-----
------
-------
결론은 자연의 이치에 그스러지 말고
순응하면서 살지어다..
무엇이든 아픔이 있는 사람에겐
아픔이 없는 사람에게는 없는
가치있는 것이 있다.
그 가치 있는것은 현재에 없다면 미래에는 반듯이 있다.
이상---도락산 신선바위님이 말한 내용 입니다.
↑바람도 뭉게구름의 아름다움에 취했는지 잠잠 하네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두둥실~~
↑고사목 누드~섹시 만땅
↑바람도 뭉게구름의 아름다움에 취했는지 잠잠 하네요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 두둥실~~
↑ 자리값 하는 소나무의 멋진 모습
소나무 주위에 왠 산님들이 많은가?
쉴려거든 땅값싼데서 좀 쉬지~ 도락산의 명동에서
퍼질러 앉아서 뭐하는거야?
사진 박기도 힘드러~~씨
↑푸르름이 통하지 않은 별천지 도락바다 바위섬에서 ~~표류자 소나무
암봉 꼭대기에 소나무가 살고 있다.
도락바다 암릉위에서
살아있는 소나무 보다, 고사목이 눈에 들어 온다.
모진 풍상의 세월속을 견디다~죽어갔구나.
이봐! 안성산꾼???
우리에게도 초록표 팬티좀 입혀 주면 안되겠니?
근디~ 바위가 싫어하는데~
근육자랑 한다고요~~
'산행 > 산행기(긴여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갑사(甲寺) 가는길(1)~ (0) | 2007.06.12 |
---|---|
갑사(甲寺) 가는길(2)~ (0) | 2007.06.12 |
초여름에 떠난 도락산 스케치(날머리) (0) | 2007.06.04 |
초록의 향연 지리산 스케치(들머리) (0) | 2007.05.14 |
초록의 향연 지리산 스케치(날머리) (0) | 2007.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