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晩秋)의 선운사 도솔계곡

==================================


2012년 11월 3일....

 빼도 박도 못하는 황홀한 가을의 정점....

한국에 태어 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시간에

 

선운산은 오르지 않고...

도솔천 가을색에 홀라당 반해서 주저 앉아 버렸다.


사진도 사진이지만 흐르는 도솔천 물길 속에 빨갛고 노란 단풍 물감을 풀어......
일상사 번뇌와 고민을 흘려보내는 시간도 가져 보고

 



 

 

암튼....
이즈음에

 

붉은 색점을 확실히 찍어야...
햐얀 겨울 나그네와 마음편히 만 날수 있을 듯....


단풍!
나무가 흔들어 되는 이별의 붉은 손수건을....고이 담아두며

내년 가을을 기약할 선운사의 가을 풍경....
보따리를 풀어 보겠습니다.

 

 

선운사 일주문

 

 

가을 단풍!
시간이 짧아서 더 아름다운...




새벽에 찾아야 .....도솔천에서 왕건이 월척이라도 건져 낼 터인데....

주중에는 식량도 구해야 하고...그리 녹녹치 않은 시간이라

멀건 대낮에 도솔천 물속에서 미지의 세계를 만나 본다..


 

 

낙엽을 밟으며 뒤 돌아보는 만추 여행 .....선운사

그 중에서도 사찰 옆을 따라 흐르는 도솔천은 가을 기억을 담기에 최적의 장소

 

 

물은 거울이 되어 세속의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물속으로 가을을 바라보고.... 그 속에서

 

 

나무는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붉게 물든다고.......
다시 채우기 위해 자신을 비우는 나무의 미덕을 느끼기에 딱 좋은 시기......

 

 

가끔 세상을 뒤집어 보고 싶다는 유혹을 느끼면서...
세상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얀 도화지에.....
물감을 풀어봄 부터 초록으로 칠하다가

빨강 노랑 파랑 연두 온갖 화려한 색으로 덪칠한 것이 가을...

 


아무튼 사진가들은 도솔천에 비친....

 가을 풍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단풍이라는 물감이 도솔천이라는 캔버스에 풀어져 ...

가을풍경 이라는 아름다운 그림을 만든다

 

 

 

 

 

 

짙은 가을의 흔적들....
언제나 돌아서는 걸음에 아쉬움을 남기 마련......

 

 

 

 

도솔천 상류

 

 

 

 

조계종 본사 중 하나이자,.

577년에 세워진 유서깊은 절 선운사.

 


선운사야 말로 카멜레온 사찰이 아닌가?

여름

가을

겨울

 

 

 

 

 

그렇게 유서깊은 절보다 더 유명세를 치르는 것은 아름다운 가을의 자태다.

 

 

대웅보전 앞의 석탑과 석등

 

 

대웅보전

 

 

이맘때면 어디든 아름다운 단풍이지만....

 선운사의 단풍은 왜 유독 더 진해 보이는걸까?

 

 

핸드폰으로 동료를 찾아...보는

산우님들의 모습

 


부도의 자화상이

길어 질 즈음...

山寺를 벗어 남니다

 

 

선운사 단풍.....

더 이상의 형용사가 필요하지 않은 그 화려한 세상이 가을의 방점을 찍습니다.

 


수행자의 길!

 

'자연,풍경 그리고 느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도강산 모임(경주)  (0) 2012.12.03
안성목장과 어우동  (0) 2012.12.03
새벽을 열며(안성목장)  (0) 2012.10.31
강천산의 청단풍  (0) 2012.10.22
대둔산의 가을  (0) 2012.10.20

+ Recent posts